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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현대 과학기술의 무서운 힘, <화이트 노이즈>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 고통스러운 이유는 더이상 이 세상에, 혹은 그 어느 세상에도 그가 부재한다는 깜깜한 절망감 때문이다. 그러나 또 다른 세계 어딘가에 그가 존재한다는 사실만 알 수 있다면, 살아남은 자는 견딜 수 있다. <화이트 노이즈>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슬퍼하는 사람들에게 죽은 자의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다. 그런데 죽은 이의 음성은
글: 남다은 │
200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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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영화광이 조립한 공포 기계, <머시니스트>
잠이 안 온다고 불평하는 남자를 여자가 위로한다. “누구나 가끔은 잠 못 이뤄.” 그녀를 향해 돌아누우며 남자가 말한다. “나는 1년 동안 못 잤어.” 과연 가능한 일일까? 그러나 고갱이 그린 예수처럼 여윈 몸과 움푹 팬 눈자위는 그의 말이 진실이라고 증언한다. 원인 모를 장기적 불면에 시달리는 기계공 트레버 레즈닉 역의 크리스천 베일은 185cm의
글: 김혜리 │
200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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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방만한 구조의 스릴러 영화, <블랙아웃>
<블랙아웃>은 필립 카우프만의 연출 작품이다. 그가 만든 <외계의 침입자>(1978)나 <필사의 도전>(1983)은 수준급이다. 그는 할리우드 대중주의와 장인의 연출력을 능수능란하게 교합하는 것으로 인정받을 만한 감독이다. <블랙아웃>은 노련한 그 장인의 손길이 스릴러 장르에 미쳤다는 점에서 흥미를 자아낸다.
글: 정한석 │
200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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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겟 쇼티>의 속편, 이번에는 음반시장이다, <쿨!>
<쿨!>은 빚을 대신 받는 청부업자가 영화제작에 뛰어드는 코미디 <겟 쇼티>의 속편이다. 10년 만에 제작된 이 영화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조지 클루니의 표적> <재키 브라운> 등에 재료를 제공한 작가 엘모어 레너드의 소설에 기대고 있다. 그렇다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숨돌릴 틈도 주지 않고 들이닥치는 난
글: 김현정 │
200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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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정서적으로 다가가는 길 위의 드라마, <엄마>
땅에서 발만 떼도 하늘이 뱅뱅 도는 어지럼증을 앓고 있는 엄마(고두심)는 수십년째 해남 땅을 벗어난 적이 없다. 막내딸(채정안)의 결혼날짜가 다가오자, 엄마의 한숨은 깊어간다. 목포 시내에서 열릴 결혼식에 무슨 수로 참석한단 말인가. 젊어서 사별한 남편은 아내의 꿈길에 찾아와 능청맞게 등을 긁어달라 하고는, 걸어서라도 막내 결혼식에 꼭 가라는 당부를
글: 박은영 │
200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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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한물간 무용수들의 재기담, <더티 댄싱2>
<더티 댄싱2>는 한물간 무용수들의 재기담이다. 천재 안무가 알렉스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무용단은 추모공연을 계획한다. 한번도 세상에 내보이지 못했던 알렉스의 작품 <침묵의 몸짓>을 소화해낼 수 있는 무용수는 초기 멤버였던 크리사(리사 나이미)와 트래비스(패트릭 스웨이지), 맥스(조지 드라 페나)뿐. 7년 전 <침묵의 몸짓
글: 김도훈 │
200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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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싱거운 신데렐라 성공담, <걸스 온 탑2>
20대를 넘긴 여성들의 최대 고민은 무엇일까. 성적 욕구? 경제적 독립? 사랑? 현실에서는 결혼이 이 세 가지 고민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가장 안전한 길이라 인식되지만, 사실 결혼은 이 모두를 불만족 상태에 머무르게 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이 세상에는 모든 고민을 해결해줄 동화 속의 왕자님이 결코 존재할 수 없음에도 여전히 그 왕자님과의 결혼을 포기
글: 남다은 │
200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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