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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전략
2001년 7월 뉴욕의 한 극장을 찾은 배우 팀 로빈스에게 화난 얼굴의 부부가 다가왔다. 그리고는 “이제 기쁘시겠군요”라고 빈정거리는 투로 말했다. 팀 로빈스가 의아스러운 표정으로 “뭐 때문에요?”라고 묻자 그 부부는 이렇게 쏘아붙였다. “당신의 네이더가 부시를 우리에게 안겨줬잖아요.”2000년 미국 대선에서 부시는 민주당 후보 고어를 닭똥만큼 앞서 대통령
200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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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상식 2
정치는 거래라고 한다. 거래(去來)는 주고받기를 뜻한다. 그러니 최상의 정치라도 유리한 주고받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일 것이다. 그리고 아마 그 말은 맞을 것이다. 여기 훌륭한 사례가 있다.“노무현 대통령이 그젯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전화 정상회담’을 했다. 노 대통령은 전화를 걸어온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 공격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한편, 북핵
200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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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스콧 루딘
이번호엔 할리우드를 주름잡는 프로듀서 3명을 소개했다. 독자분들도 마찬가지리라 짐작되지만, 우리의 눈길을 가장 오래 붙들어둔 사람은 <디 아워스>의 제작자 스콧 루딘이다. 그는 지성인이나 예술가가 아니라, 생존에 능한 장사꾼이다. 그것도 야심만만하고 난폭한 장사꾼이다. 하지만, 소개된 그의 작품들과 그의 언행에서, 우리는 그가 할리우드라는 흥행광
200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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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관
솔직히 말해 직업의식이 앞섰다. 이창동 감독이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거의 확정된 뒤에 그와의 전화통화를 시도한 건. 우리가 심심하면 전화해서 안부 묻고 종종 술마시는 친구 사이는 아니니, 소감과 구상을 들어서 지면에 당장 써먹겠다는 계산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여보세요, 이창동인데요….”“…….”무거운 목소리가 수화기에서 흘러나왔을 때, 포기했다. 모든 인
200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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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감사,변명
1. 1월 말에 <씨네21> 기자 공채공고를 냈고, 1600명가량이 지원을 했다. 서류전형, 필기시험, 1차 면접, 2차 면접을 거쳐 4명을 뽑았다.아마도 지원한 사람들이 열배는 더했겠지만, 뽑는 사람 마음도 많이 불편했다. 몇장 안 되는 문서, 두어 시간의 필기시험, 10분 남짓한 면접으로 한 사람의 자질과 성품, 그리고 잠재력까지 알기란 불가
글: 이다혜 │
200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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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새 필자들
매주 보시는 독자들은 아시겠지만 두호 전부터 ‘아저씨 vs 아줌마’가 ‘아가씨 vs 건달’로 바뀌었다. 풍부한 교양과 정련된 언어로, 혹은 생활에서 길어올린 따뜻하고 생생한 말들로 우리를 행복하게 했던 고종석, 오은하씨가 동시에 휴식을 청했고, 고심 끝에 새 단장을 했다. 설 합본호에 첫 원고를 쓴 남재일씨는 <중앙일보 > 문화부에서 오래 일했으
200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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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그 감독
설 연휴 직전인 1월29일, KBS1TV는 <수요기획-아프간으로 간 영화감독>(연출 지혜원)을 방영했다. 흙바람과 질병과 아사의 땅 아프간에서 영화를 찍고 있는 이란의 거장 모흐센 마흐말바프 일가의 촬영현장을 담은 다큐멘터리였다. 3년 전 부산국제영화제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았던 마흐말바프와 그의 가족은, 우리가 영화라고 말할 때 떠오르는 것들과
200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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